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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패키지디자인 트렌드
글쓴이 : 패키지포유 날짜 : 2011-12-11 (일) 12:35 조회 : 5855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시장이 생긴다는 요즘. '제품만 좋으면 팔리게 되어 있다'는 말만 믿고 안심할 수는 없다. 좋은 제품이 좋은 줄을 알려주는 것도 디자인이다. 소비자와 브랜드가 만나는 첫 접점, 패키지 디자인으로 소비자는 브랜드의 첫인상을 판단하고 제품을 구매한다. 실제로 제품을 보고 3초면 구매 의사 여부가 결정난다고 한다. 펜트어워드, 런던국제어워드, 레드돗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 iF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 FAB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패키지 관련 디자인 어워드를 통해 최근 패키지 디자인의 트렌드를 살펴봤다.

 

1. 국가지역성을 담았다

국가 혹은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패키지 디자인은 이국적인 감성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1-1. 스패니시 와인 인 차이나(Spanish Wine in China) 중국 와인 시장에 진출하려는 스페인 와인 회사가 디자인한 패키지다. 타이포그래피를 세로로 배치해 동양의 고서적 느낌을 주었다. 클라이언트: 라스칼라(Lascala), 디자인: 에두아르도 델 프라일레(Eduardo del Fraile) 2010 펜타어워즈 플래티넘.

 

 

1-2. 위 싱 포천 케이크(Wu Xing Fortune Cake) 태국 사람들의 취향과 중국의 전통을 혼합해 붉은 육각 형태의 패키지로 디자인했다. 클라이언트: 홍루바오(HongLuBao Co., Ltd.), 디자인: 아모네 시에(Amone Hsieh), 펭-추안 첸(Feng-Chuan Chen) 2011 iF 패키징 어워드.

 

 

1-3. 유안 솝(Yuan Soap) 태국의 유명 관광 명소를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했다. 장인이 손수 만든 비누 패키지다. 클라이언트: 유안(Yuan Co., Ltd.), 디자인: 프로드 아이덴티티(Proad Identity) 2011 iF 패키징 어워드.

 

 

1-4. 칼라타키(Kalathaki) 그리스에서 생산하는 치즈의 패키지 디자인. 읽기 쉬운 영어가 아닌 그리스어와 전통적인 그래픽 요소를 고수하는 이유는 고대 그리스의 치즈 제조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클라이언트: 다비자스(Dabizas), 디자인: 비트루트 디자인 그룹 (Beetroot Design Group) 2010 레드돗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1-5. 케피르(Kefir) 러시아 영웅의 서사시에 등장할 만한 신화적 인물을 재미있게 각색해 우유 패키지에 적용했다. 클라이언트: 바일리나(Bylina), 디자인: 유니카 크리에이티브 엔지니어링(Uniqa Creative Engineering) 2010 펜타어워즈 동상.

1-6. 비어 그래픽(Beer Graphic)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한 맥주 패키지 디자인. 스웨덴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클라이언트: 칼스버그 스베리예(Carlsberg Sverige), 디자인: 노 피크닉 AB(No Picnic AB) 2011 iF 패키징 어워드 .

 

 

1-7. 카본 베이킹 티(Carbon Baking Tea) 친환경 종이 백 위에 새겨진 한자는 구멍을 뚫어 완성했다. 작은 구멍으로 공기가 통하도록 해 잎차가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한다고. 중국색도 느껴지고 기능성도 있는 1석 2조 디자인이다. 클라이언트: 어 위스프 오브 티(A Wisp of Tea), 디자인: 차이나 린 샤오빈 디자인(China Lin Shaobin Design) 2010 레드돗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2.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디자인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디자인은 패키지 분야에서도 화두다. 화려하지 않아도 눈길이 가는 것은 마음이 움직여서 일 것이다.

 

 

 

2-1. 리유저블 에코 패키지(Reusable Eco Package) 재활용 종이를 사용한 패키지에는 환경 보존에 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패키지는 재조립하면 연필꽂이, 액자, 수납함으로 사용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 LG전자(LG Electronics Inc.), 디자인: LG전자 디자인센터(LG Electronics Corporate Design Center) 2010 레드돗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대상.

 

 

2-2. 크러시팩(CrushPak) 손으로 쉽게 접을 수 있는 요구르트 패키지 디자인은 우선 숟가락 사용이 불필요해, 세제와 일회용품의 낭비가 줄어든다. 또한 굴곡 있는 디자인이라 코팅지를 붙일 수 없었고 용기를 덜 딱딱하게 만들어야 했다. 이렇게 해서 또 탄소 배출량까지 줄였다. 클라이언트: 에버에지 IP(EverEdge IP Ltd.), 디자인: 에버에지 IP(EverEdge IP Ltd.) 2011 iF 패키징 어워드.

2-3. 뉴스페이퍼 투 뉴 페이퍼(Newspaper to New Paper) 폐신문지에 디자인을 더하니 여느 포장지 못지않다.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고 감성을 높였으며, 무엇보다 이 지역 시장 매출이 20%나 증가했다고. 클라이언트: 이치다 가든(Ichida Garden), 디자인: 카다치(Katachi Co., Ltd.) 2009 LIA 금상.

 

 

 

3. 웃기면 언제나 사랑받는다

세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유머’는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 코드다.

 

 

3-1. 렐라나 울 겨울 특별 패키지(Rellana Wool the Winter Special) 울 소재의 특성을 알리기 위해 겨울 한정판으로 제작한 패키지다. 클라이언트: 렐라나 울(Rellana Wool), 에이전시: 오길비 프랑크푸르트(Ogilvy Frankfurt) 2009 LIA 금상.

 

 

3-2. 미스터 초콜릿(Mr. Chocolate) 콧수염이 초콜릿인 미스터 초콜릿. 초콜릿을 수염 모양으로 만들어 재미를 더했다. 클라이언트: 초콜릿 팩토리(Chocolate Factory), 디자인: 루이즈 앤드 컴퍼니(Ruiz And Company) 2011 FAB 노미네이션.

3-3. 더 크리에이티브 메소드 와인 패키지 디자인 회사 클라이언트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제작했다고. 투명한 병에다 각자 원하는 대로 스티커를 붙여 익살스러운 표정을 완성한다. 클라이언트: 더 크리에이티브 메소드(The Creative Method), 디자인: 더 크리에이티브 메소드(The Creative Method) 2010 펜타어워즈 금상.

 

 

 

4. 제품, 그 자체가 패키지 디자인의 훌륭한 재료

제품의 재료와 특성을 디자인한 패키지는 소비자들에게 즉각적인 정보를 준다.

 

 

4-1. 야르마르카 플래티넘(Yarmarka Platinum) 쌀과 옥수수 등의 내용물을 각각 하트, 새 형태로 다듬어 그래픽을 완성했다. 클라이언트: 야르마르카 트레이드 하우스(Yarmarka Trade House), 디자인: 키안 크랜드에이전시(Kian brand agency) 2010 레드돗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4-2. 100% 내추럴(100% Natural)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 패키지의 가장 큰 장점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제품 신선도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클라이언트: 웨이펄 포미-칩스 AG(Zweifel Pomy-Chips), 디자인: ARD 디자인 스위스(ARD Design Switzerland) 2010 레드돗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5. 속보다 겉이 예뻐서 그만…, 스토리텔링하는 패키지

일러스트레이션관 그래픽을 이용한 패키지 디자인은 가장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여전히 효과가 좋다. 여기에 스토리텔링을 더하면 금상첨화!

 

 

5-1. 리모나다!(Limonada!) 사과, 크랜베리, 프랑부아즈가 들어간 과일 주스가 지금 막 만들어진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실제 이미지를 사용해 깨끗하고 신선한 맛을 느끼게 하는 패키지 디자인을 완성했다. 클라이언트: 프루티 킹(Fruity King), 디자인: 프라우드 디자인 비브이(Proud design BV) 2010 펜타어워즈 은상.

5-2. 그로브 오가닉 프루츠 오렌지 주스(Grove Organic Fruit Company Orange Juice) 음료 패키지라고 신선함만을 강조할 필요는 없다. 그로브 프루츠 컴퍼니의 오렌지 주스 패키지는 유기농 오렌지 농장을 그래픽으로 표현해 진실성과 현장감을 살렸다. 클라이언트: 그로브 오가닉 프루츠 컴퍼니(Grove Organic Fruit Company), 디자인: 브랜드 오퍼스 런던(Brand Opus London) 2011 FAB 어워드 패키지 디자인 노미네이션.

5-3. 하이네켄 STR 보틀(Heineken STR bottle) 하이네켄의 새로운 알루미늄 재질의 병은 나이트클럽에서 빛을 발한다. 자외선을 비추면 하이네켄의 화려한 그래픽이 드러나는 것. 음악과 함께 더욱 신나게 하이네켄을 즐길 수 있다. 클라이언트: 하이네켄 인터내셔널 dBOD(Heineken International dBOD), 아이리스-암스테르담(IRIS-Amsterdam) 2011 iF 패키징 어워드.

 

 

5-4. 데스 바이 초콜릿(Death by Chocolate) 초콜릿에 의한 죽음. 화이트 초콜릿, 밀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을 뒤집어쓴 주인공들이 붉은 피 대신 초콜릿 피를 흘리고 있다. 달콤 쌉싸래한 초콜릿과 삶의 공통점을 개성 있게 그려낸 그래픽 패키지 디자인. 클라이언트: 폴크방 우니버시태트 에어 퀸스테(Folkwang Universitat der Kunste), 디자인: 데니세프랑케(Denise Franke) 2010 레드돗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주니어 어워드.

 

 

5-5. 아이카 패키지 디자인(Ica Package Design) 재료의 신선함이 느껴지는 패키지 디자인. 클라이언트: 아이카(Ica), 디자인: 디자인콘토레트 실버 KB(Designkontoret Silver KB) 2010 펜타브리드 동상.

5-6. 에비앙 2010 한정판(Evian 2010 Limited Edition) 폴 스미스 특유의 스트라이프를 칭칭 두른 2010년 한정판 에비앙 생수병, 에비앙은 해마다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한정판 생수병 디자인을 선보인다. 클라이언트: 에비앙(Evian), 디자인: 다농 워터스(Danone Waters) 2010 펜타어워즈 금상.

 

 

5-7. 아이카 굿 라이프 패키지(ICA Good Life Package) 식재료가 일러스트레이션을 구성하는 요소로 등장해 사실성을 높이고 흥미를 더한다.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신선해 꼼꼼히 살펴보게 된다. 클라이언트: 아이카 굿 라이프(ICA Good Life), 디자인: 킹 스웨덴(King Sweden) 2011 FAB 어워드 대상.

 

 

 

6. 메타포를 활용한 상징적인 디자인

보는 순간 느낌이 딱 오는 패키지 디자인이다. 직접적인 메타포부터 조금 간접적이고 추상적인 메타포까지, 이를 이용한 패키지 디자인이 눈에 띈다.

 

 

 

6-1. 필립스 휴대용 스피커 시스템 SBD 7000 필립스의 휴대용 스피커 패키지 디자인. 둥근 스피커의 외형을 그대로 따와 패키지 디자인했다. 화려하고 강렬한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를 넣어 스피커의 음질을 강조했다. 스피커의 스펙은 차치하고 이동성을 고려해 만든 손잡이를 흔들며 휴가를 떠나고 싶어진다. 클라이언트: 로얄 필립스 전자(Royal Philips Electronics), 디자인: 필립스 디자인(Philips Design) 2010 레드돗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6-2. 더 이어폰스 노트(The Earphones Note) 16분 음표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파나소닉(RP-HJE 130)의 이어폰 패키지. 음악가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파나소닉 제품의 훌륭한 음감을 강조하기 위해 디자인했다지만 눈과 손이 절로 움직인다. 구매 의사가 없던 사람을 자극해 구매하도록 만드는 것, 성공적인 디자인의 또 다른 예가 아닐까. 클라이언트: 파나소닉 마케팅 유럽 주식회사(Panasonic Marketing Europe GmbH), 디자인: 슐츠 & 프렌즈 아이덴티파이(Scholz & Friends Identify) 2010 레드돗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6-3. 슬라이스 오브 서머(Slice of Summer) 휴지 상자는 '사각 형태의 종이 상자'라는 통념을 깬 크리넥스의 휴지 상자 디자인. 오렌지, 수박, 레몬의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먹기 좋게 자른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신선한 구조와 그래픽이 완벽하게 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클라이언트: 크리넥스(Kleenex), 디자인: 킴벌리 클라크(Kimberly Clark) 2009 펜타어워즈 다이아몬드.

 

 

 

7. 언제나 돋보이는 남다른 아이디어

사소한 차이가 명품은 아니어도 최소한 차별성 있는 패키지 디자인을 만든다.

 

 

7-1. 멀티 누들스(Multi Noodles) 링귀네와 페투치니만 스파게티 면이 아니다. 육각형, 볼트 등의 형태로 빚은 파스타 면이 흥미롭다. 면 형태에 따라 패키지도 공구 상자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장난감 상자인 줄 착각해 신나게 흔들고 다닐 어린 조카의 얼굴이 떠오른다. 클라이언트: 델리 가라지(Deli Garage), 디자인: 콜레 레베(Kolle Rebbe) 2010 레드돗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7-2. 더 비녜롱 센터너리 와인(The Vigneron Centenary Wine) 뉴질랜드 와인 개척자들의 100주년을 헌정하는 와인 패키지 디자인이다. 한정판으로 100병만 생산했는데 와인마다 1부터 100까지 번호가 적혀 있다. 분필로 손수 적은 숫자라 더욱 뜻 깊다. 클라이언트: 오크필드 프레스(Oakfield Press), 디자인: 알트 그룹(Alt Group) 2010 레드돗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7-3. 암프로 와인 패키지(Ampro Wine Package) 병 하나에 병목이 2개인 와인병. 병 디자인만큼 주목해야 할 것은 병을 감싸고 있는 유리 패키지다. 유리 패키지는 2개의 컵으로 분리할 수 있다. 따로 다루기 어려운 와인 잔을 챙기지 않고도 편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클라이언트: 암프로(Ampro), 디자인: 암프로 디자인(Ampro Design) 2010 펜타어워즈 은상.

 

 

 

8. 유쾌한 배반감, 잘 속았다!

가끔 패키지에만 과도하게 신경을 쓴 형편없는 제품을 만나면 '속았다'는 배반감이 든다. 하지만 여기 두가지 제품의 패키지는 호기심을 자극해 유쾌한 배반감을 선사한다. 기분 좋게 속은 느낌!

 

 

8-1. 와인 애즈 백 인 박스(Wine as Bag in Box)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의 핸드백이 아니다. 3리터의 화이트 와인이 들어 있는 가방 형태의 와인 패키지다. 왼쪽 측면의 뚜껑을 열면 정수기에서 물이 나오듯 와인이 나온다. 병 와인은 개봉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 버려야 하는데, 진공 포장 팩에 든 와인은 한 달 이상 보존이 가능해 요즘 인기다. 클라이언트: 베르니사주(Vernissage), 디자인: 오에노프로스(Oenoforos) 2010 펜타어워즈 금상.

 

 

8-2. 캐스크, 코프렛, 기프트 박스(Cask, Coffrets, Gift Box) 눈에 띄는 노란색 냉장고는 뵈브 클리코 샴페인 패키지다. 손잡이가 있는 모든 사물은 열어보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 반짝이는 은색 손잡이를 딸깍 열면, 삼페인이 단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2시간 정도 냉장이 가능한 스마트 패키지다. 클라이언트: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 디자인: 다피 도 인터내셔널(Dapy Do International) 2010 펜타어워즈 금상.

 

 

[출처] 월간디자인 (2011년 7월호) | 기자/에디터 : 신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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