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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미마이의 쌀 패키지 디자인
글쓴이 : 패키지포유 날짜 : 2013-11-04 (월) 15:34 조회 : 1129


시장에서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한 기본 디자인이 네이밍과 패키지 디자인이라는 것에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농산품을 위한 디자인 역시 그렇다. 맛과 질을 좋게 유지하고 원산지, 성분, 유통 기한 등의 식품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패키지 디자인이 중요하다. 원산지가 같은 쌀이나 과일이라 하더라도 유통하는 곳마다 패키지나 브랜드명을 다르게 표시한다면 소비자 역시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일본 전국에서 쌀을 모아 판매하는 회사 이타미마이도 패키지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유통하는 매장에 따라 패키지를 각각 만들다 보니 몇십 개에서 몇백 개로 걷잡을 수 없이 많아져 관리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2009년 이타미마이는 회사 전략을 바꾸고자 디자이너 사토 가시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먼저 쌀의 원산지를 구분하니 12개로 분류되었고, 매장마다 디자인을 다르게 하기보다 원산지에 따라 디자인을 하는 것이 좋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다음 원산지의 얼굴이 되는 로고가 필요했다. 로고는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해 디자인했다. 음식의 원재료가 농산물이듯 모든 디자인의 기본은 ‘글자’라는 생각에서다. 기본 로고를 만든 뒤 빨간색과 검은색, 약간의 서체 변형을 통해 12개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었다.

패키지 뒷면에는 원산지를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쌀이 어디에서 생산됐는지 지도를 그려 친절하게 표시했다. 그리고 10kg들이 쌀을 조금이라도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손잡이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 손잡이가 문제였다. 10kg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쉽게 찢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볏짚에서 답을 찾았다. 추수하고 난 뒤 볏짚을 재활용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종이를 만들 때 함께 넣어보기로 한 것. 예상외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볏짚과 종이가 엉키며 재질이 더욱 질기고 튼튼하게 만들어 주었고 손잡이 구멍도 쌀의 무게를 거뜬히 견뎠다. 1년 6개월간의 프로젝트 기간 중 손잡이 부분을 만들고 테스트하는 데만 1년이 걸렸다.

출처: 월간 디자인(2012년 12월호)
기자/에디터 : 박은영
디자인: 사토 가시와 사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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